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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8일

정(情), 번역할 수 없는 감정

"정 붙이다", "정 떨어지다", "정 없다" — 한국어를 조금만 접해도 이 단어를 자주 마주치게 돼요. 그런데 막상 영어로 옮기려고 하면 막막해져요. affection도 아니고, attachment도 아니고, love는 더더욱 아니거든요.

정은 갑자기 생기지 않아요. 매일 마주치는 이웃, 오래된 단골 가게, 심지어 자주 다투는 사이에도 시간이 쌓이면서 스며드는 감정이에요. 그래서 "정 때문에 헤어지지 못했다"는 말이 한국 드라마에 그렇게 자주 나오는 거고요.

흥미로운 건, 정은 꼭 좋은 감정만은 아니라는 점이에요. "미운 정"이라는 말도 있거든요. 싫어하면서도 오래 봐서 생기는 애틋함. 이런 개념은 단어 하나로 설명하기보다, 그 단어가 쓰이는 상황을 여러 번 보면서 감을 잡는 게 훨씬 빨라요.

다음에 콘텐츠 속에서 "정"이라는 단어를 만나면, 번역하려 하지 말고 그 장면의 분위기를 먼저 느껴보세요.